세 후보, 전날까지도 경선 연기 주장
이재명, 여의도 찾아 경선 연기 반대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 의원이 22일 주거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경선 연기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시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정세균 전 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 2021.06.17 photo@newspim.com |
해당 자리는 이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도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선 후보들이 공동 공약을 발표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는데 이에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화답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도심공항 주변 지역 규제 현황을 파악하고 고도제한 완화, 공항 이전 등 다양한 방법론의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항 부지 및 주변지역의 개발 방향을 마련하는 내용을 다룬다.
토론회 내용 외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세 후보가 보인 자리인만큼 경선 연기론에 대한 종합적인 메시지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전날까지도 일제히 경선 연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있는 거 아니겠나.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상호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마도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좀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개인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믿고, 또 그래야 한다"며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는 충정에서 나온 의견일 테니 이를 수렴하고 결정하는 것은 당 지도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이라며 "민생 문제부터 해결하고 국민의힘이 경선할 때쯤 하는 게 순리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 후보가 공통 토론회를 개최함에 따라 정책 분야에서부터 반(反)이재명 연대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도 이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참석했지만 이 지사는 불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공명포럼'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 지사가 해당 자리에서 경선 연기와 관련한 메세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이에 앞서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리는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토론회에도 참석한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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