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주열 "인플레 주의깊게 살펴볼 것…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물가 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
"인플레 예단 어렵지만 경기회복세 빠른 것은 확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발표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최근 5개월 동안 이미 0.5%포인트(p)나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농축산물가격, 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 이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3월(2.7%)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1월중 0.6%에 그쳤으나, 2~3월중 1.1%, 1.5%로 높아진 데 이어 4월에는 2.3%, 5월에는 2.6%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 폭 상회했다.

이주열 총재는 근원인플레이션 상승이 과거 경제위기 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경기 수축 국면에서 낮아지다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위기의 경우에도 근원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경기 회복이 과거 위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근원인플레이션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 전환 기간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고 예단 어렵지만 경기 회복세 빠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2%를 넘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상당히 컸고, 국제 유가가 한달 전 전망치보다 큰 7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특히 유가는 국내 물가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커,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당초 물가 전망치에서 상방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GDP 마이너스갭 전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가 빨라지고 있어 마이너스 GDP갭(실제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격차)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본다. 성장세가 더 확대된다고 하면 해소 시기도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와 이달 창립기념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가 닥쳤을 때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물가 상승이 0%에 근접해, 이례적으로 확대했던 완화정도를 경제상황에 맞게 조정해나가는 것"이라며 "회복세에 맞춰서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하며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의 자산시장으로 자금쏠림이 뚜렷해지고 있고 가계부채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한은의 책무인데, 금융 불균형 대응을 소홀히 하게 되면 경기와 물가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 35조원 규모로 알려진 추경을 준비 중인 정부와의 보조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과 정부가 반드시 '한 방향'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재정과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며 "지금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는 불균등 회복이 일어나고 있고, 재정 정책은 이런 취약 부문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