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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룡들이 온다'...하반기 공모주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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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LG엔솔 상장예심 신청...올해 조달규모 10조 관측
SKIET 따상 실패에 카뱅·카페·크래프톤 고평가 논란
"과도한 기대수익률 바뀌어야...테이퍼링 시기 변수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LG, 카카오, 현대차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하반기 줄줄이 증시에 들어온다. 이들은 대부분 상장 전부터 장외시장에서 수십조(兆)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산정받고 있다. 이에 상장 과정에서 사상 최고 공모금액 기록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 업종도 금융, 조선, 건설, 게임 등 다양하다.

다만 최근 공모주 투자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가치 거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도 일부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공모주의 무조건적인 성공 방정식이 깨진 만큼 갈수록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1~5월 5.6조 조달...역대 최고치 전망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공모를 완료한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 총액은 5조6059억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2조2460억원) 등 대어급 공모주가 잇따라 증시에 데뷔하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공모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44억원에 비해 16배나 늘었다. 2020년 연간 전체 공모총액인 4조7066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공모를 통한 조달금액이 종전 최고기록인 10조908억원(2010년)을 깰 것으로 예상한다. 7월부터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현재로선 이들의 몸값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가에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 5월에만 대어급 기업을 포함한 총 3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대부분 연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금 광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6.25 lovus23@newspim.com

◆ '100조'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온다

개국 이래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된 이후 빠른 속도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향후 거래소 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9~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을 제조하며 EV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 2위를 다툰다. 기업가치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2, 3위에 준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금조달 규모만 해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 역시 오랜만에 도래한 건설과 조선업계 훈풍을 타기 위해 IPO를 서두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현대중공업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를 대표 주관사로 정하고 지난 5월 6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상시점은 8월이다.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 등 주관사 선정만 마친 상태다. 대표 주관사는 아직 채택하지 않았다. 기업가치는 9조원으로 평가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IT 업종과 달리 조선과 건설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업계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한동안 부진을 겪던 조선과 건설주에 대한 투심이 최근 강화되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상장할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IPO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 카뱅·카페·크래프톤, 거품론 제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도 있다. 상반기 IPO 대어급이던 SKIET의 주가가 상장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공모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크래프톤이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여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밴드는 45만8000~55만7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5조603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기존에 발행된 주식까지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29조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의 몸값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인 18조원을 훌쩍 웃돌며 게임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이 비교기업으로 선정된데 대해 일각에서는 가치산정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은 적정 가치 논란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매출구조는 견조한 편이나 게임 서비스 하나에 치중돼 있다 보니 디스카운트(가격할인) 요인이 있다. 신작 출시 등 모멘텀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의 메기로 평가받는 카카오뱅크도 고평가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24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38조700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배경은 기존 금융지주들에 비해 순이익은 한참 못 미치지만 주가는 이미 이들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KB금융(3조5023억원)과 비교조차 어렵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KB금융 시가총액(24조원)의 두 배다. 실제로 금융주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5배를 밑돌지만 카카오뱅크는 13.8배에 이른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의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한편, 일각에선 카카오뱅크가 전통 은행이 아닌 플랫폼 업체로서 가치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기조와 금융업종 내 디지털 지배력 확대,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PO 과정에서 2조원의 자본이 조달된다고 가정할 때 자본 규모 5조원 기준하에서 해외 경쟁기업 가치평가를 감안하면 예상가치는 15조원(PBR 3배) 내외로 추정된다"면서도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서는 20조~27조원의 가치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10조~15조원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페이의 몸값 역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증권, 보험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핀테크 업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주당 예정발행가를 공개했는데 발행가 희망밴드가 7만3700~9만6300원 수준이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억3336만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조8292억~12조8433억원에 달한다.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20~4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가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6조원에 이른다. 이는 업계 3위인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14조원)과 맞먹는다.

한편,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한화종합화학은 이달 초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마쳤지만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한화는 삼성에 남아있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화가 삼성에 남아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장 추진은 중단됐다. 지난 23일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20.05%와 삼성SDI가 보유하던 4.05%를 각각 8210억원, 165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6.25 lovus23@newspim.com

◆ 가보지 않은 길 도래..."기대수익률 낮춰야"

전문가들은 더 이상 'IPO 대어 = 따상' 공식이 통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과한 욕심을 내려놓고 객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5월 SKIET는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시초가 대비 26.43% 떨어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대권 보이저자산운용 대표는 "SKIET 사례를 통해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는 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첫날부터 무조건 달려드는 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상장주식과 공모주 투자에 정통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분위기가 쉽사리 꺼지진 않겠지만 공모주 투자를 통해 시현하는 수익률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예전과 달리 상장 첫날 주가가 강하게 가는 경향이 줄어들었다. 특히 대형급 종목 가운데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모주 투자 시 기업별 이벤트뿐 아니라 금리 등 매크로 이슈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IPO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는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이 지목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등 각국 정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되면 IPO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조 단위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대형 공모주들에는 치명적일 수 있고, 이후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투자 '대박'이 계속될 수 있었던 건 증시 예탁금이 70조원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등으로 증시를 떠받치고 있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혹은 다른 수익률 좋은 투자처가 생기면 유입된 자금이 확 줄어 현재 체력이 유지되기 쉽지 않다. 이번처럼 대어급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때"라고 조언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하는 섹터가 보이지 않고 방향성이 혼재돼 있다. 기업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상장 시점을 신중하게 잡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상장 추진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상장 시점의 증시 분위기와 주도 섹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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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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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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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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