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공모가 적정할까?..."더 상승" VS "신기루"

기사입력 : 2021년06월30일 14:25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14:25

증권가 "장외 시총 대비 낮은 공모가 매력"
유통 물량은 27% 수준...최소 20%도 가능
"금융사 아닌, 플랫폼기업 관점에서 봐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열풍'이 달아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외 시장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을 것이란 점 등을 들어 눈에 띄는 기록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역시 고평가 논란을 피하고 있지 못하는 만큼 공모주 청약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도 적지 않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오는 7월 21일쯤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은 같은 달 26일과 27일로 계획돼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서울지점이, 공동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신년 기자간담회 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일단 카카오뱅크 IPO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흥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장외 시가총액(시총)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IPO 공모가 희망 밴드는 3만3000~3만9000원 수준이다. 이를 주식 수에 곱해 단순 계산해보면 상장 직후 기업 가치는 최대 19조원이다. 이는 장외시총(39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직후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증권가는 회의적인 시선이다. 공모주 열풍으로 인해 거품이 낀 것이지 실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시장의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9만원대의 장외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순한 금융사가 아닌, 플랫폼기업의 관점에서 볼 경우 카카오뱅크에 20조~27조원의 가치 부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장 이후 유통 비율이 기대보다 낮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통상 주식 유통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27.01%다. 여기에 기관투자가들의 의무 보유 확약 제시 여부에 따라 이 수치는 20%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확약하는 것을 말한다. 기관 투자자는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길게 제안할수록 더 많은 가점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청약 물량을 많이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이 많으면 상장 이후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카카오뱅크의 실적 흐름이 개선되는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오픈한 뒤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2019년 137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무려 8배 이상 늘어난 1136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이다. 금융권 내에서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트래픽은 1위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 달간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는 14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역시 고평가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장외 가격은 비상장 및 공모주 투자 열풍, 막연한 낙관적인 전망 등이 만들어 낸 신기루에 가까워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상업은행의 리테일 업무 일부만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반 리테일 뱅크'에 가깝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