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다행히 연령제한 때문에 생각 안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차차기 대통령선거 출마에 대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위를 바라봐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최근 당대표 출마 전후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저는 모든 정치인은 위를 바라봐야 한다고 얘기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이 대표는 '본인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서 대선주자로 출마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는가'라는 질문에 "다행히도 연령제한(대선 출마 연령 40세 이상) 때문에 생각해본 적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나중에 혹시라도 대선 출마도 생각해 볼 수 있는가'라고 묻자 "제가 당대표가 된 이유가 특수한 상황 속에서 특수한 바람, 변화의 욕구 속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나중에 도전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 그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행법상 대통령 출마는 만 40세 이상만 가능하다. 1985년생인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2030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며 이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로 보수정당 첫 30대 당대표로 당선되며 그의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이준석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것을 실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 전에도)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 이상으로 리액션을 해주신다"고 흐뭇해했다.
이 대표 덕에 젊은 세대의 온·오프라인 당원 가입자도 늘어났다. 그는 "과거에는 동네에서 당원 한 명을 가입시키는 게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먼저 메신저를 통해 당원에 가입했다며 사진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대표에게는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철수 대표 등 당 밖 야권 대선주자들을 한 데 모아 공정한 대선 경선을 펼쳐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당 밖 대선주자들이 한시라도 빨리 입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대선 경선 버스 출발 시간을 8월 말로 잡았지만, 입당은 더 빨라야 한다"며 "정말 우리 당에서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대한 빨리 입당해 당원들과 소통하고, 당내 인사들과 교류를 해야 한다. 8월 말에 맞춰서 입당을 한다는 것은 이미 도망가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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