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비판 "새로운 미래 못 그려"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하는 방안이 옳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야권 대선 주자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해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라고 답했다.
송영길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삼권분립 체제하에서는 입법부가 국가 체제를 그리고, 행정부가 집행하며, 사법부는 사후 평가를 한다"며 "준사법부 검사와 사법부 출신 판사가 새로운 미래를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간적 의리나 본인의 자세를 보더라도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반사 효과로 대선에 나갈 것 같진 않다"며 "우리와 힘을 합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가 민주당이나 여권 세력이 재집권하길 바라신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대해서는 "그냥 된 것이 아니다"라고 엄호했다.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26살 때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지도부로 발탁됐다"며 "박성민 비서관은 이낙연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에 발탁됐다. 지금부터는 박 비서관이 대통령 앞에서도 20대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김기표 반부패비서관 인사 책임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는 "3월에 부동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였다"라며 "국민 정서보다는 자기가 잘 알아 선의로 봐준 검증이 아닌가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송 대표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송 대표는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부동산에서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면서도 "부동산 공급이 900만호 늘었지만 무주택자 비율은 단 5% 내려갔다. 대출 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재직시 추진하던 자신의 대표 정책인 '누구나집'이 아직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료들이 매우 움직이질 않았다"면서도 "임대료에만 의존하는 주택공급 생태계가 아니라 케이터링, 카쉐어링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구조다. 사업자도 임대료 외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이 주도한 1가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양도세 중과세 대상 축소가 부자·기득권만을 대변한다는 지적에는 "오히려 2주택자와 3주택자 세금은 중과됐다"며 "1가구 1주택자는 배려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