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특정 후보 사실상 지원하는 발언"
宋 "특정 후보 배제하지 말라는 취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송영길 당대표의 당 지지자 '대깨문'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를 공개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송영길 당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심히 걱정스럽다"고 공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나"며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강성 친문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닌지를 묻는 패널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뽑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정동영 후보가 선출됐다. 그때 당내에 '정동영보다 이명박이 되는 게 낫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500만 표차로 이명박이 승리하고 정동영은 떨어졌다. 그 결과가 어땠나. 철저한 검찰의 보복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게 되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논란이 되자 "자세히 보면 특정 후보를 배제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지도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의 질문에 "발언 취지는 우리가 다 하나가 되자는 뜻"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어느 후보든 특정 후보는 절대 안된다고 하면 통합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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