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천 범람 11명 긴급대피...주택침수·도로 유실·낙석 피해 속출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남 일부 시·군에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33.5㎜, 진도 지산 358.5㎜, 장흥 관산 356㎜, 강진 마량 295.5㎜, 고흥 294㎜, 장흥 255.1㎜, 고흥 216.3㎜, 광주 58㎜ 등이다.
장흥 관산과 강진 마량에는 시간당 74㎜의 폭우가 쏟아졌다. 해남 현산에도 시간당 66㎜의 비가 내렸다.
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곡성군의 섬진강이 범람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020.08.08 kh10890@newspim.com |
시간당 60~70㎜의 집중 호우로 주택과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이날 새벽 집중된 비로 진도·해남·장흥·강진 일대 주택 침수가 잇따르는 등 전남 소방본부에는 현재까지 28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비가 내린 진도와 해남에서 주택 침수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강진에서도 곳곳이 물에 잠겼다. 진도천 범람으로 진도읍 조금리 일대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11명이 인근 모텔로 대피했다.
해남에서는 인명 사고도 1건 접수됐다. 오전 3시 20분쯤 삼산면 소재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60대 후반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4채를 덮치고 80대 여성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 의신면 청용∼용덕 구간 국도 18호선 절개지 낙석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고흥 봉래 일대 도로 3곳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도로와 낙석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는 마무리됐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광주·전남에서 50∼150㎜, 오는 7일에는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으니 위험지역에 접근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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