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계약을 맺었던 11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인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을 취소하고 새로운 사업과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점점 더 진화하는 요구들과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의 증대, 산업의 진전 등으로 인해 JEDI 클라우드 계약이 더 이상 그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대신 신규 프로젝트인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을 단일 사업자가 아닌 복수의 공급 사업자를 상대로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MS와 아마존이 자격을 갖춘 업체이지만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른 사업자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방대한 정보기술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11조원 규모의 JEDI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초 아마존의 사업자 선정이 유력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이후 국방부는 지난 2019년 10월 MS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당한 영향력으로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됐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원도 지난해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후 사업 추진이 표류된 상태였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국방부의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결정을 뒤집는 한편 법정 공방을 벌였던 아마존과 다른 경쟁업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Pentagon).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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