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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대선주자들,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가능 vs 불가능한 선거운동은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06:27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06:27

중앙선관위 12일부터 신청 받아
국회의원, 직 가지고 입후보 가능
화환·조화·축사 등에 제약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내년 3·9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됐다. 

등록 첫 날 야권 원외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등록을 마치며 대선 정국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날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선거 240일 전인 이날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받는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대선 출마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는 아니다. 이번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내년 2월 13일부터 이틀간 이뤄지는 대선 본후보로 등록하면 된다.

통상 원외 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움직이지만, 현직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은 등록하지 않고 대선 주자로 활동한다.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을까. 또 현직 인사들이 등록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왼쪽)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07.12 photo@newspim.com

◆ 예비후보자 등록하면...후원회 두고 선거사무원 선임·실비지급 가능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선거사무소 설치(간판·현판·현수막 게시),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포함),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으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전국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 작성·발송,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하여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방문판매 제외)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와 당내 경선 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있다. 각각 선거비용제한액(513억 900만 원)의 5%에 해당하는 25억6545만 원까지 후원금 모집도 가능하다.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후원회를 만들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

또 중앙선관위에 신고를 하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해 10명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선임하고 수당·실비지급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를 제출하고, 중앙선관위에 기탁금 6000만 원(후보자 기탁금 3억 원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7.09 photo@newspim.com

◆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으면...사무소 간판 설치·공약집 판매 등 제한·'의례적' 축사만 가능 

예비후보자가 아닌 입후보 예정자의 경우 선거 활동에 있어 선거사무소 간판 설치, 어깨띠와 표지물 착용,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의 제약을 받는다. 유급 선거사무원 선임, 예비후보자 공약집 판매·발간도 불가하다. 

대신,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개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일이 아닌 때에 개별적으로 전화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명함을 배부할 수도 있다.

입후보 예정자의 정의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들이 대선에 나가겠다고 한 사람은 입후보 예정자라고 볼 수 있다"며 "당내 경선에 나온 사람도 결과적으로 대통령 후보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후보 예정자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사 축사, 조화와 화환을 보내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될 수 있다. 

조화나 화환을 특정 행사에 보낼 경우는 기부 행위가 돼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단 국경일을 기념하는 자리, 정부 주관 행사, 국가 유공자 위령제 등에 대한 조화 제공은 예외다. 즉 예비후보자와 입후보 예정자는 모두 공익적인 목적을 제외하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 화환과 조화를 보낼 수 없다.

아울러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것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내년 2월 15일 이전에는 가능하다는 것이 중앙선관위의 설명이다. 다만 '의례적인 축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비후보자와 입후보 예정자 모두 내용에 지지 호소, 정책 홍보 등이 담겨서는 안된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통화에서 "선거법상 기본 축사는 할 수 있는데, 축사를 하면서 지지 호소는 안 된다"며 "화환도 보통은 잘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leehs@newspim.com

◆ 예비후보 등록 잘 안하는 현역 의원·지자체장들...왜? 

국회의원들이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경선 레이스를 펼치는 경우도 상당하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들이 중앙선관위 대선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는 데는 이와 같은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다. 중앙선관위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당내 단일화가 된 다음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컷오프 단계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은 의미가 없다"면서 "경선 승리 후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벤트니 서두르지 않고 남겨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예비 후보 등록에 대해 "아직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하지 않은 만큼 당내 경선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전 총장의 경우 당장 당내 경선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먼저 당내 예비 경선부터 치러야 한다"며 "출마 선언을 했을 경우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선거운동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어, 캠프별·전략적으로 예비 후보자 등록 시점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좌진도 "의원들은 의정 활동 자체가 선거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외들처럼 급할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 기탁금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완주할 시에만 돌려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회의원은 직을 가지고 예비후보자로 입후보 할 수 있으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공무원 등이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12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달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현 도지사들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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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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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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