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개입해 가짜뉴스 발생, 방역에 힘 모아야"
4차 대유행 차단에 총력, 미래비전 차후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에 대해 다시 한번 쓴소리를 남겼다. 4차 대유행 차단을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오 시장은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 새로운 미래비전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 브리핑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세훈 책임론'과 관련해 다시 한번 정치적 공세를 멈출 것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자치구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yooksa@newspim.com |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당하는 총책임자로서 코로나 확산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힘을 합쳐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무부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 공직자가 함께 방역에 집중해야 할 상대탓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도식 정무부시장은 오 시장을 향한 여권의 책임론 공세가 커지자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바 있다.
어제도 개인 SNS를 통해 코로나 방역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오 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도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를 강하게 견제하는 모습이다. 심각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갈등은 방해만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과도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 시장은 "방역이 실패하면 그 책임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시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한 건 아닌지 모두가 냉정하게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은 과학이다. 방역에 정치가 개입되면 왜곡된다. 방역이 과학의 영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치적 개인을 중단해달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취임 100일 맞은 소감에 대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공정과 상생과 다시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 100일 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며 새로운 미래비전도 완성단계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하는만큼 대유행이 진정된 이후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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