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6일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제게 주어진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낮 12시45분께 재입감을 앞두고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창원교도소 앞에서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낮 12시45분께 재입감을 앞두고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26 news2349@newspim.com |
그는 "지난 3년, 여러분과 함께 정말 많은 일을 겪고 또 이루기도 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남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 여러분이 발로 뛰어주신 덕분에 그래도 대부분 첫 발을 떼었고, 크고 작은 성과도 남길 수 있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정책, 서부경남 KTX, 스마트그린산단과 산단대개조, 소부장 특화단지, 진해신항, 가덕신공항, 달빛내륙철도, 광역철도망 등 생각이 꼬리를 문다. 미처 생각나지 않은 많은 사업들도 여러분의 손을 거쳐 경남의 미래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남해-여수 해저터널도 막바지 단계"라며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 KTX, 가덕신공항과 동북아 물류플랫폼,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은 첫 발은 떼었지만 여전히 험한 산을 많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도 걱정이다. 그간 의료진과 방역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경남은 인구대비 확진자 수가 전국 시도 중 전남북 다음으로 낮은 곳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또 "쉼 없이 달려온 3년이었다.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여러분 어깨에 짐으로 남기고 떠난다"면서 아쉬움을 표하며 "지금까지 잘 해 오셨듯이 앞으로도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잘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측과 특검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확정되었으나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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