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협상 무산 이후 입장 없이 침묵 중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대표 간 회동을 제안하며 합당 무산의 책임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조속한 시점에 저와 합당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전해듣기로 국민의당 핵심 당직자 일부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성명서를 낸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 마음에 감사하고 공감하면서 안 대표와 좋은 기회에 만나 협상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지난주에 이미 지도자 간 만나 합당 논의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을 결정하자고 했다"며 "안 대표가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지만 협상단 역할이 있으니 기다렸다 논의하자'고 말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안타깝게도 각각 열거한 협상 조건을 공개하고 더이상 협상 역할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아직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은 야권 통합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양당이 합당을 위한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며 실무협상단의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승계,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당명과 대선후보 선출 규정 등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국민의당은 당명 변경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당명을 유지하고 대선 후보를 결정한 후 후보에게 이를 이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에 '당헌상 대선 후보 선출 규정을 야권 단일 후보 선출 예정은 배제하고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양 대표가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고 역제안 했다.
안 대표는 아직까지 실무 협상 무산, 이 대표의 회동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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