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취임식 참석 외 한·이란 외교차관 회담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세이에드 에브라힘 라이시 제13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4일 출국했다.
이날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5일까지 이란 테헤란을 방문하는 최 차관은 취임식 참석과 함께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과 회담하고 양국관계 및 지역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국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21.1.12 [사진=IRNA 통신 홈페이지 캡처] |
외교부는 "최 차관의 이란 방문은 라이시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이란 관계 강화의 의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지난 1월 이란이 해양오염을 이유로 압류한 한국 선박(한국케미호) 및 선원들의 석방과 70억달러에 달하는 국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석유 수출대금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해 아락치 차관을 만난 바 있다.
이후 이란 정부가 동결자금 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압류 선박과 선원들을 석방하면서 양국 관계는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이란은 여전히 동결자금의 완전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등 양국 간 현안과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고려해 최 차관을 취임식에 참석할 정부 대표로 결정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라이시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10개국 정상과 20개국 국회의장 등 모두 73개국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앞서 지난 2017년 대미 온건파이며 개혁 성향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때는 92개국이 고위 사절단을 보냈으며, 한국 대표로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이 참석한 바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