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기준금리를 연4.25%에서 연5.2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연속적인 인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네 차례 연속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 폭은 2003년 이후 가장 가파르다. 앞서 BCB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연 2.0%에서 75bp(1bp=0.01%)씩 3번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1%p 인상했다. 그리고 상황이 변하지 않은 한 다음에도 같은 폭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브라질은 올해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원자재 수요 증가,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6월 기준 8.59%수준이었다. 이는 BCB 관리 목표수준인 3.75%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이후 기준 금리를 2.0%에서 네차례에 걸쳐 3.25%p 인상하는 가장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국가로 꼽힌다.
BCB는 인상 결정 후 "델타 변이의 확산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추가했다"며 "다음 회의에서 100bp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도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서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세와 경제활동 재개에 의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방코빌바오 비즈카야아르젠타리아의 알레한드로 콰드라도 남미담당 전략가는 "식료품과 가뭄 등 기후변화 영향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와 멕시코, 칠레 등이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은 아직 인상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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