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격동의 근현대사 질곡을 이겨낸 제주 여성들의 80여년 삶이 영상에 담겨 코로나로 힘든 현대인들에게 지혜와 감동을 전한다.
제주도는 제주여성문화콘텐츠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여성생애사 아카이브 영상 '제주여성 허(Her)스토리' 제작이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격동의 근현대사 질곡을 이겨낸 제주 여성들의 80여년 삶을 영상에 담은 '제주여성 허(Her)스토리' 제작이 완료됐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8.09 mmspress@newspim.com |
오는 19일부터 10월 말까지 제주지역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80대 제주여성 10명의 영상다큐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오면서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공동체 발전에 밑거름이 됐던 평범한 이웃의 삶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4·3을 경험하고, 빈곤을 극복하며 자녀교육과 제주 발전의 주역으로 중장년기를 보내고 이제는 노년에 들어선 우리 어머니들의 80여 년 삶이 영상 속에 담겼다.
전문가 TF팀이 지역성, 희소성, 다양성, 나이 등을 고려해 선정한 영상 속 여성들은 지역별로 조천·애월·구좌읍 등 제주시 6명, 남원읍과 중문동 등 서귀포시 4명이다.
직업별로는 파독간호사, 창민요 예능보유자, 시장상인, 제주 푸른콩 된장 장인, 해병대 출신 여성, 4·3 생존자, 중산간 농부, 해녀 등으로 다양하다.
영상다큐의 인터뷰어인 고희영 감독은 제주 출신으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인 '물숨'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고 감독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제주여성의 드라마틱한 삶을 좇아 그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짧은 영상 속에 녹여내 성평등 가치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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