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용 가석방에 안도하는 삼성...투자시계 '재가동' 기대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19:29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20:02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결정할 듯..TSMC·인텔에 '반격'
삼성SDI 미국 현지 진출도 가시화..현지 업체 합작 전망
백신 수급문제 풀수 있을까..'백신 특사' 역할도 기대
재계도 환영.."사면 아닌 제한 많은 가석방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3일 가석방이 확정되면서 삼성그룹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복귀로 그 동안 산적해 있던 투자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TSMC, 인텔과의 반도체 패권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 투자 재개로 삼성이 반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백신 특사'로서 이 부회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다만 자유로운 경영 활동이 보장되는 사면이 아니라 해외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가석방 형태인 점은 아쉽다는 게 재계 반응이다. 

9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앞으로 그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0.12.21 pangbin@newspim.com

삼성은 우선 미국에 증설할 신규 파운드리 공장 투자 지역 선정이 시급하다.

삼성은 지난 5월 미국에 170억 달러(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투자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주 정부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답보 상태다. 최고 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이 복귀하면 주 정부와 협상에서도 진전이 예상된다.

신규 투자 지역은 현재 삼성이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오스틴과 인접한 테일러시를 비롯해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카운티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달 초 삼성전자 임원진들이 뉴욕의 제네시카운티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제네시카운티도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오스틴시도 삼성이 제안한 투자계획을 검토하며 이달 중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공백기간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파운드리 후속주자인 미국 인텔의 추격도 거세다. 두 회사 모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어 삼성의 투자 결정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SDI의 미국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 등 미국 거점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늦지 않게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3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어 미국 진출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백신 수급 문제에도 해결사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모더나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우리나라에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에 즉각 항의하고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어제오늘일이 아닌 만큼 재계의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주요 고비마다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이 부회장이 '백신 특사'로 재격이라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 모더나 백신의 완제품 시범생산을 앞두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은 아니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모더나와의 협상이 좀 더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이날 논평을 통해며 "멈춰있는 투자시계를 속히 돌리지 않는다면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우리 경제의 먹거리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면이 아닌 가석방인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태희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