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긴장 고조돼선 안돼"
남북 통신연락망은 정상 가동..."개시통화 진행"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가운데, 통일부는 10일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연합군사 훈련 연기를 요청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1일 담화에 이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본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향후 대응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양국 정상 간 친서교환 과정에서 확인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향한 의지가 존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개념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에 돌입했다.
이에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비난에 나섰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결코 환영받을수 없는,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 미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오전 개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오전 9시 개시통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통화 내용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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