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허위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구직자들의 휴대전화와 계좌를 이용, 수천만원의 인터넷 대출 등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2) 씨를 구속하고 B(22) 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구직자 7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여 2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전경[사진=인천 미추홀경찰서] 2021.08.11 hjk01@newspim.com |
이들은 특정 업체명을 도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구인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구직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일을 하려면 새 휴대전화와 계좌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계좌와 카드, 휴대전화를 넘겨받고는 소액 결제와 인터넷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자들은 청구 금액 고지서를 받고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인·구직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업체의 사업자등록번호와 채용 담당자 연락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나 금융 계좌는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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