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사례 1% 이하…사망률도 0.13% 수준
얀센·AZ·화이자·교차접종 순…모더나 없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돌파감염 비율이 0.02%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돌파감염의 경우 위중증으로 넘어 가는 사례가 1% 이하이고 사망률도 0.13%에 불과해 일반 환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일부 돌파감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돌파감염 위중증 사례 0.1% 못미쳐…사망률 0.13%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5일 기준 154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2021.08.09 kilroy023@newspim.com |
국내 접종완료자 651만6203명 가운데 0.023%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인구 10만명당 23.6명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집계치 1132명과 비교해 일주일 새 408명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접종 10만명당 확진 비율도 17.8명에서 23.6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위중증 사례는 15명으로 돌파감염자의 0.97%, 사망은 2명으로 0.1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6명, 70대 4명, 60대 2명, 30대·40대·50대 각 1명씩이었다.
방대본 관계자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비율도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돌파감여자 수가 늘 수 있다"면서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감염 확률을 비교해 보면 백신의 효과를 알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백신의 높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도 우리나라 정부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CDC는 지난 10일 돌파 감염되더라도 입원이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은 사실상 완전히 피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기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1억6400만명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0.001%미만, 입원율은 0.005% 미만이라고 전했다.
◆ 얀센 돌파감염률 상대적으로 높아…"접종대상 연령 낮기 때문"
지난 5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총 651만6203명이었다. 백신별로는 화이자가 344만60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얀센 113만6108명, 아스트라제네카(AZ) 108만2716명, 교차접종 84만5364명, 모더나 5991명 순이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백신별로 살펴보면 얀센 백신이 746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만명당 돌파감염 추정사례 65.7명이다. 뒤이어 화이자 420명(12.2명), AZ 340명(31.4명),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34명(4명) 순이었다. 모더나는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없었다(그래프 참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 379명 중 65.2%인 247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델타형이 2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백신별로 얀센이 12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54명, AZ 43명, 교자접종 1명이었다.
알파형 24명 중 얀센과 화이자가 각 10명, AZ가 4명으로 나타났다. 베타형은 화이자 1명, 감마형은 얀센 1명이었다. 나머지 1161명은 변이 바이러스 분석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서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활동량이 많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연령층인 50대 미만이 주로 얀센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접종 대상이 달라 돌파감염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백신별로 돌파감염의 비율과 영향력을 상대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