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을 담은 옷을 판매해 논란이다.
삼풍백화점 붕괴당시 모습이 삽입된 옷이 판매 중이라는 소식은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니 옷에 삼풍 무너진 사진을 넣어도 됨?'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쇼핑몰에 사용된 사진에는지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이 붕괴 당시 모습이 담겨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모습을 담은 옷을 판매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1.08.12 kh10890@newspim.com |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당시 옷도 만들고, 9·11테러 당시 모습도 옷으로 만들지 그러냐"며 "유가족의 아픔을 생각하지도 않고 돈이면 뭐든 만드는 곳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쇼핑몰 대표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FW(가을·겨울) 컨셉은 안전불감증 컨셉이었다"며 "안전불감증 인식을 떠올렸을 때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삼풍백화점이어서 사용한 것이지, 악의를 갖고 사용했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옷은 100~110여 장 정도 판매가 됐다"며 "남아있는 상품은 전량 폐기처리하고 판매수익금에 대해선 기부할 곳을 찾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한 네티즌이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모습이 맞냐는 게시글 [사진=독자 제공] 2021.08.12 kh10890@newspim.com |
앞서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2분께 부실공사 등의 원인으로 갑자기 붕괴돼 1000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지상 5층, 지하 4층, 옥상의 부대시설로 이뤄진 삼풍백화점은 붕괴사고가 일어나기 수개월 전부터 균열 등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경영진은 영업을 계속하면서 보수공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당일 오후 6시 직전에 5층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먼지 기둥을 일으키며 20여초만에 완전히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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