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는 태화강과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검토한다고 23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지닌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생태계'를 말한다.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2019.12.19 psj9449@newspim.com |
우선 202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 가능성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예비신청서(국문) 제출, 본신청서(국·영문) 제출, 소위원회 및 국제자문위원회 심사, 엠에이비(MAB)국제조정이사회 심의, 유엔(UN)사무총장의 지정 통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정 세부 규정을 담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The Statutory Framework of The World Network of Biosphere Reserves)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의 용도구역은 보전, 지원, 발전 등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로 설정되어야 한다.
핵심구역(보전)은 이미 국내법으로 엄격하게 보호받고 있는 지역, '완충구역(지원)'은 핵심구역을 둘러싸고 있거나 인접한 지역으로서 휴양이나 생태관광 등의 행위가 가능한 지역, 협력구역(발전)은 완충구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거나 생산 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말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의 기능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공동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과 체계도 갖추어야 한다. 세계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된다.
울산은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비율 전국 2위(43.6%)이고, 지난 5월 태화강등이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에 등재되었으며, 생물권보호를 위한 법적근거(습지보호지역, 자연공원 등)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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