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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의원들 "탈레반, 미국산 무기 북한 등에 판매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08:39

최종수정 : 2021년08월25일 08:39

전문가들 "파키스탄이 북한과 탈레반 중개" 예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조직 탈레반이 확보한 미국산 무기를 북한과 같은 적국에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국방장관에게 보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탈레반이 확보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재판매하거나 역설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제임스 코머 공화당 간사와 국가안보 소위원회 글렌 그로스맨 공화당 간사는 지난 23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미국산 무기를 확보한 데 강한 우려를 나타내는 공개서한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발송했다.

아프간 탈레반이 정부에 넘긴 무기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의원들은 서한에서 "탈레반은 상당량의 미국산 무기로 무장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탈레반이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무기 시스템과 그 규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은 앞서 부대원들이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착용하고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무기와 장비들은 아프가니스탄 함락 후 아프간군이 두고 간 것들이다.

백악관도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군에 지원한 블랙호크 등 고급 무기와 장비 상당량이 탈레반 손에 들어갔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탈레반이 미국이나 동맹국에 미국산 무기를 사용하거나 중국·러시아·이란, 혹은 북한과 같은 적국들에 미국산 무기를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북한과 탈레반의 무기 거래와 같은 군사협력은 알려진 바 없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탈레반의 직접적인 군사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파키스탄이 북한과 탈레반 사이 중개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을 지원하는 파키스탄과 북한은 군사적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북한이 북한군이 사용할 목적으로 탈레반으로부터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무기를 구매할 때는 탄약과 예비 부품도 필요한데, 북한이 탈레반으로부터 미국산 무기 중 일부를 구매할 경우 북한이 이미 보유 중인 러시아 기반의 무기들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무기는 탄약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며 수리를 위한 예비 부품도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 이런 무기를 구매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자금 창출 목적으로 탈레반으로부터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 테러리스트에게 재판매하거나 해외에서 다른 무기들을 사들여 탈레반에 판매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기 밀매 조직 '카르텔'과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탈레반이 확보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무기 시스템은 물론 아마 중국 무기 시스템까지도 역설계한 북한은 미국의 무기 시스템도 역설계해 다른 부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가령 탈레반이 확보한 미국의 F-16 전투기를 북한이 대량 획득해 순식간에 대규모의 F-16 병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주로 관련 기술을 훔치거나 기술에 대항할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미사일과 관련한 기술 거래 관계가 있는 파키스탄이 북한과 탈레반의 무기 거래를 중개하는 데 적격일 것이라고 봤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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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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