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2000명대 유지
기업은행은 18년 대비 20년 장애인 직원 146명 증가
[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최다 1위 기업 타이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기업 70곳 대상 2018~2020년 최근 3개년 장애인 고용 현황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3개년 장애인 고용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70개 기업에서 고용한 장애인 직원 수는 지난 2020년 기준 1만2598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만2304명에서 294명 늘어났다. 2018년(1만1704명)과 비교하면 2년 새 70개 기업의 장애인 고용 인원은 7%가 넘는 894명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최다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가 제출한 ESG 및 지속가능가능경영보고서(이하 ESG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한 해 국내에서만 2108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장애인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2000명대도 유지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55명, 2076명을 고용했다.
현대차는 작년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3.12%였다. 이는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넘어서는 수치다. 민간기업은 2019년부터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기준으로 3.1%(공공기관 3.4%)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이다. 이번 조사에서 작년 기준 장애인 고용율이 3%를 넘는 곳은 10곳 정도다. SK머티리얼즈(자회사 행복동행㈜ 포함)가 3.5%(21명)로 가장 높았다. 이외 LG유플러스·기업은행·삼성SDS·포스코(각 3.3%), GS리테일·삼성카드·쌍용C&E·포스코인터내셔녈(각 3.2%)로 장애인 고용율 3%를 넘었다.
장애인 고용 순위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1465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조사 대상 기업 기준으로 2번째로 많은 고용 인원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 2019년과 비교해서는 인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ESG보고서에서는 2018년 기준 장애인 고용인원은 1538명였다. 2019년에는 1589명이었다. 최근 3개년 장애인 고용률도 1.5~1.6%로 1%대 수준에 머물렀다.
장애인 고용 1000명대 미만 기업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700명대, 포스코가 500명대 수준으로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는 그룹군에 포함됐다. 다만 두 기업은 2018년·2019년과 달리 작년 ESG보고서에는 '장애인 고용 인원' 항목을 배제하고 '장애인 고용율' 항목만 공개했다. 이에 따라 작년 고용인원은 전체 직원수에서 장애인 고용률을 역추산해 계산됐다.
400명대를 유지한 기업은 KT(488명), 기업은행(454명), LG전자(431명), 삼성SDS(413명)였다. 300명대 고용 기업군은 LG화학·LG유플러스(각 348명), KB금융그룹(3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70곳 중 장애인 직원을 100명 이상 고용한 곳은 작년 기준 30곳이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9곳, 31곳으로 확인됐다.
2019년 대비 2020년 장애인 직원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장애인 직원 수가 지난 2019년 379명에서 2020년 454명으로 75명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19.8%나 된다. 2018년(308명)과 비교하면 2년 새 146명이나 되는 장애인 직원을 뽑았다. 2018년 대비 2020년에 장애인 직원이 100명 넘게 증가한 곳은 조사 대상 70곳 중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SK㈜도 ▲2018년 58명 ▲2019년 102명 ▲2020년 144명으로 장애인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대비 2020년 장애인 고용은 약 2.5배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2019년 장애인 직원이 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5명으로 크게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ESG보고서를 제출한 100여 곳 중 장애인 고용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70곳였다. 장애인 고용 인원수와 장애인 고용율 등은 각 기업이 ESG보고서에 명시한 현황 기준이다. 고용율만 명시한 곳은 전체 직원수에서 장애인 고용 인원을 별도 산출했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