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중부 사령부의 프랭크 맥켄지 장군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여러 폭탄 테러와 관련해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 U.S NAVY/Central Command Public Affairs/Capt.William Urgan/Handout via REUTERS 2021.08.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켄지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항 폭탄 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위협은 "다른 활성화된 위협들 흐름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이러한 공격들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 있을 공격이 공항을 겨냥한 로켓 발사나 차량 폭탄의 공항 진입일 수 있다고 했다.
IS가 이번 폭탄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을 당시 자살 폭탄 테러범들 중 한 명은 "미군과 협력한 아프간 통역사와 관계자들"을 겨냥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추후의 공격도 국외로 대피하려는 미국인과 미 협력 아프간 민간인들이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맥켄지 중부사령관은 "우리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불 공항에서는 최소 두 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공항의 출입구 중 하나인 애비 게이트 앞과 인근에 있는 바론 호텔 주변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을 통제하던 미군 13명과 아프간 민간인 최소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150여명이다.
미국은 IS의 지부로 알려진 IS호라산(IS-K)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대국민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IS-K 자산과 지도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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