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이 아프간 동부 지역을 공습해 IS-K(이슬람국가 호라산) 간부 두명을 제거한 후 이번에는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카불 공항에 대한 추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미국은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오늘 카불의 한 차량에 대해 자위적인 무인기 공습을 실시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습과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한 현지주민 9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만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경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그는 "우리는 그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자신한다"며 "차량에서 뚜렷이 나타난 2차 폭발은 상당한 양의 폭발물질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민간인 피해 보고가 없지만, 그 가능성을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습이 실시된 곳은 카불의 하제 부그라로 현장의 주민과 목격자들은 "모든 이웃 주민들이 물을 가져와서 불을 끄고 도왔는데, 5~6명이 숨진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지난 27일 전날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지역을 공습해 IS-K 간부 2명을 제거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카불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응급병원으로 26일(현지시간) 카불 공항 테러 피해자들이 후송되고 있다. 2021.08.27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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