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국들에 다시 한 번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보류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약국 앞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1.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세계적으로 50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지만 이중 75%가 10개국에서만 투여됐다며 "이것이 내가 최소한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보류하라고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고소득 국가의 성인 접종 완료율이 50%가 넘는 한편, 아프리카와 같은 저소득 국가들에서는 2% 미만이라고 알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52%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면역력 저하자나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스터샷은 필요할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2차까지 백신 주사를 맞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부스터샷 접종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부스터샷 약 100만회분이 투여됐다. 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며, 면역력 저하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을 거의 모든 2차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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