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한미약품·GC녹십자 주축, KIMCo 지원
코로나 바이러스 원형에 이어 델타 변이까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컨소시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컨소시엄은 내년 3월 임상 1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30'을 선정하고 지난달 26일 면역원성 실험을 개시했다. 면역원성 실험은 세포주를 통해 효능을 검증하는 단계다.
앞서 에스티팜과 한미약품, GC녹십자는 지난 6월 백신 자급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에서 에스티팜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백신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등을 생산하고, GC녹십자는 mRNA 백신 생산을 맡게 된다.
[로고=K-mRNA 컨소시엄] |
컨소시엄은 올해 11월 전임상 동물실험 등을 거쳐 내년 3월엔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접종 횟수나 용량 등은 임상 2상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STP2130와 별개로 컨소시엄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STP2104'에 대한 전임상 동물실험도 진행 중이다. 동물 대상 독성시험 투약은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연내에 전임상을 끝내고 이르면 11월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6월엔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컨소시엄은 2022년 3~4분기 중 투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 중장기 계획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mRNA 방식이다. 체내에 세포가 항원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원리다. 화이자, 모더나 등이 mRNA 백신에 속한다.
mRNA 백신을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업체는 큐라티스가 유일하다. 큐라티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RNA 백신 'QTP104'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업계에선 국산 1호 mRNA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