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 경남 사천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도근 사천시장에 대해 공개 사과 및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천 지역 정치권 및 시민단체는 6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남도 감사 기관경고로 드러난 밀실행정·무능행정! 송도근 사천시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압박했다.
[사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사천시 9개 단체가 6일 10시 사천시청 앞에서 경상남도 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06 news_ok@newspim.com |
사천환경운동연합 박남희 운영위원은 "경남도 감사 결과 23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자료가 나왔다"며 "시장이 재판장을 드나들고 양말에서 돈 뭉치가 나오는 것에 있어 사천시민으로서 부끄럽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9개 단체는 "송도근 사천시장이 1, 2심 재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시장직 상실형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3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며 "재판장을 드나드는 사천시장, 시장 부인의 법정구속 등 행정 운영에 대한 우려가 이제는 현실이 됐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경남도 종합감사 결과 사천시는 기관경고 2건, 경징계 2건을 포함해 담당 공무원 훈계·주의 31건이 지적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사천시는 법률과 법령에 근거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왜 지인찬스, 친·인척 특혜 논란은 끊이지 않는지, 언제까지 실무자의 연찬 부족, 업무 미숙에 숨으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남희 운영위원은 "경남도 감사 보고서는 봐주기식 경향이 많다"며 "필요한 정보는 공개청구를 진행해서라도 자세하게 조사할 것이며 친인척 비리 관련 의혹은 더 세심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개 단체는 이날 ▲송도근 사천시장 공개 사과 ▲ 감사 결과 후속 조치 마련 및 해당 자료·정보 공개 ▲ 사천시의회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사천여성회, 민주노총사천지부, 사천진보연합, 전국민주화운동 경남동지회, 더불어민주당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지역위원회, 정의당 사천시위원회, 진보당 사천시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사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사천시 9개 단체가 사천시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9.06 news_ok@newspim.com |
news_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