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정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협상 타결에도 광주지역 주요 종합병원이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6일 보건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이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파업이 진행되는 것은 지금 현장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 인력확충은 코로나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요구이자, 최우선 과제이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보건의료노조 광주지부가 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1.09.06 kh10890@newspim.com |
노조에 따르면 전남대, 조선대, 광주제시립요양병원, 호남권 재활병원 등 4곳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병원 노조 조합원은 전체 직원 4000여 명 중 2300여 명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코로나19 관련 필수인력을 제외한 일부만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충원과 환자 이송원, 조리사·조리원, 세탁 운반원, 장례지도사, 업무보조원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광주시는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하고 병원은 의료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10%대에 머물고 있는 광주시의 공공의료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남권역재활병원 치료실에서는 환자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챠트 기록, 전화응대, 화장실 다녀오기까지 이 모든 것을 5분 안에 해야한다"며 "치료사들은 화장실을 참고 물마시기를 참으면서 방광염, 양수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수 많은 최악의 조건들 때문에 간호사들이 그만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병원에서 지속적인 업무와 숙련도, 전문성을 위해선 보건의료 인력 확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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