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뉴스버스와 지난 1일 통화에서 "고발장 내가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첫 통화 내용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 의원은 6일 밤 9시 30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매체와 김웅 의원은 전날인 9월 1일 최초로 통화했지만 (이 매체가) 이 통화 내용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4분35초 분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1.09.06 leehs@newspim.com |
장 의원이 공개한 9월 1일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뉴스버스 기자가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 쪽에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손 검사가 보낸 것으로 돼 있다'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며 "준성이한테 제가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 이게 법리적으로 맞나 이런 것을"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같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뒤 "왜 뉴스버스는 이런 9월 1일 통화는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유도심문을 해서 이렇게 왜곡·날조·공작 보도를 하냐"며 "그러니까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관련 내용을 다 까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캠프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웅 의원이 최초 해명에서 '고발장 작성자는 자신'이라고 밝힌 점과 손준성 검사가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을 볼 때 고발장 작성은 김웅 또는 제3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는 것이 진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에 '김건희·한동훈' 등이 피해자로 적힌 것에 대해 "검찰이 제게 그쪽(검찰)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3일 윤 후보의 최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버스는 또 지난 2일 김 의원이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에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한동훈 검사장' 등이 피해자로 적힌 데 대해 "검찰이 제게 그쪽(검찰)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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