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책임 회피 중"
"윤석열, 실제 고발까지 안 이뤄졌다며 엉뚱한 얘기"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본인이 작성한 게 아니라고 한다면 내가 안 썼다는 대답을 분명히 할텐데 (김웅 의원의 답은) 그게 아니다"라며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6 leehs@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김 의원의 텔레그램 캡처 화면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며 "만약 그게 조작됐고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사실 김웅 의원은 누구한테 보냈는지 이미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정치공작이라고 한다면 대선을 앞두고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하면 될 일"이라며 "고발하지 않고 미적거리면서 이러는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심지어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고발했는데 실제 고발까지 안 이루어졌다라고 하면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직권남용, 선거관여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확인된 내용이 정말 사실이라고 한다면 검찰에 의해서 여러 가지 정보가 제공되고 심지어 고발장까지 작성돼서 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된 것"이라며 "(이것은) 직권남용을 포함해 선거 직전 이뤄진 야당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고발행위 사주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사이의 평소 친분관계에 의해 이러한 조력이 생겨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가느성은 좀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손 검사가 가진 직무나 직책이 검찰총장의 귀와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핵심 측근 중에 측근"이라며 "윤 총장의 관여가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서 윤석열 총장 모르게 또는 윤석열 총장을 아예 배제한 채로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 담당 기관을) 공수처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