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309명 작가 참여 1192작품 전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우리 삶을 이롭고 즐겁게 만드는 도구, '공예'가 가진 그 본연의 가치로 '공생'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40일간의 여행.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7일 오후 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올랐다.
1999년 시작된 공예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축제는 이제 20여 년 동안 쌓아올린 시간의 궤적을 지혜삼아 인류는 결코 각자 도생할 수 없다는 처절한 교훈을 던진 팬데믹 시대 앞에 '공생의 도구'를 꺼내 놓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 [사진 = 청주시] 2021.09.07 baek3413@newspim.com |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7시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시상식은 안전 비엔날레를 기치로 내건 행사답게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공모전 수상자들과 비엔날레 참여 작가 등 50명 내외만이 참석해(온라인 생중계 병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기준보다 강화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8일오전 10시 개장식과 함께 본 궤도에 진입하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계 32개국 30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 막을 올렸기에 사상 첫 온라인 비엔날레를 병행하게 된 이번 행사는 직관과 랜선 관람에 감동의 차별을 두면서도 작품이 전시장에 놓이기 이전의 시간을 엿보는 '비하인드 적'접근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국제 전시의 새 지평을 연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제한적인 만큼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미술관 프로젝트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다.
공모전 대상 말총-빗살무늬.[사진 = 청주시] 2021.09.07 baek3413@newspim.com |
360도 VR촬영으로 전시장에 온 듯 둘러볼 수 있게 한 VR갤러리는 기본,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큐피커) 운영, 작가의 작업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으로 랜선에서도 이해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매력적이지만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 마이 게스트', '공예탐험 – 바닷속으로' 등 본전시 연계 공예문화 향유프로젝트와 충북공예워크숍의 체험, 공예마켓 등은 랜선에서는 해소할 수 없는 '경험하는 공예'의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공예'의 본질에 다가섰다.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한 '도구'에서 출발한 본연의 자세를 각성하고 그 '도구'를 어떻게 대하고 사용해야 인류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지, 본전시를 연출한 임미선 예술감독은 이들의 작품에서 그 해답을 함께 발견하고자 한다.
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은 "팬데믹이라는 지난하고도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공생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내일을 위협받는 위드코로나 시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상처 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공생의 도구인 공예의 이름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오는 10월 17일까지 40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