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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소 파워팩'으로 건설 기계 시장도 '속도'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13:50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13:50

현대모비스 '파워팩', 전기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 역할
건설 기계, 선박, 발전 등 수소 모빌리티 전 제품에 탑재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시설 추가 구축에 1조원 투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모비스가 수소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가속하고 있다. 수소 산업의 중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건설 기계 시장까지 손을 뻗치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수소 연료전지와 파워팩 기술이 융합된 형태의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 '수소모빌리티+쇼 2021'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다. 두 개의 스택을 탑재한 50kW 파워팩은 개발됐으며, 한 개를 적용한 30kW 파워팩은 개발 중이다.

[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지게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셈이다. 현대차 수소차 '넥쏘(NEXO)'에 수소 연료전지가 이미 탑재된 만큼 내구성 등은 검증된 상태며 탑재되는 기계에 맞게 설계가 달라진다.

특히 수소 전지는 출력을 높이면 열이 함께 발생하는 데, 이를 식히는 냉각 작업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특징이 있다. 파워팩의 냉각시스템은 이 같은 에너지 낭비를 막아 효율을 더욱 높였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파워팩의 효율은 45%(출력전기/투입수소)이며, 전압은 30kW의 경우 68~92Vdc(수소지게차 기준)이며, 50kW의 경우 525~575Vdc(수소굴착기 기준)이다. 파워팩의 부피는 각각 350L, 690L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가 적용되는 기계에 맞게 파워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 원리는 다를 건 없다"라며 "건설기계, 선박 등 수소 모빌리티 전 제품군에 탑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을 건설기계, 특수장비, 산업차량 시장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현대모비스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 지게차 개발을 성공한 바 있다. 50kW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을 적용해 실증 중이며, 향후 14톤 굴착기에 적용하기 위해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울산시 수소 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 지게차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실증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항만, 공항, 물류센터 등 수소 지게차 활용이 가능한 시범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수소 굴삭기 역시 실증 평가와 시범 사업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현대모비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량 생산 체제를 설계한 현대모비스는 생산시설 추가 구축을 위해 1조3216억원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 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16만2440㎡)을 구축 예정이며,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연료전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산효율화를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 인천 청라 공장에서는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고, 이를 울산공장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거점 투자를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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