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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만큼 참았다"…비정규직 노동자들도 10월 총파업 선언

기사입력 : 2021년09월15일 14:26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14:26

"문재인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은 실패"
임금·유급휴가·근무환경 등 곳곳에 차별 존재해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대열 합류…10·20 총파업 규모 커질 듯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10월 20일 총파업과 11월 27일 총궐기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5일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책은 실패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정교섭 요구에서 탄생한 공무직위원회는 허울뿐인 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공공부문에서 민간까지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 인력 충원, 안전노동 보장, 노정교섭 등을 요구했다. 특히 임금과 관련해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노동자의 월 평균임금(307만원)이 정규직의 50~57%에 불과하다"며 임금 격차 축소를 위한 처우개선을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미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이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총파업·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15 filter@newspim.com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이선주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대전지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성실히 정책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노동자를 구제하는 것은 미뤄도 되는 일인지 묻고 싶다"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방역을 핑계삼는 정부, 위장된 비정규직 형태인 자회사 형태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도 분노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10월 민주노총 총파업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양경수 위원장 구속 이후 총파업 조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7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지부순회를 시작했다. 총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조 간부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순회하며 거리 선전전를 펼치고 있다.  

입법·사법·행정·교육기관 조합원 15만명이 참여하는 공무원노조는 총파업 당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민원 행정 업무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급식조리사, 영양사 등 6만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역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참여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 촉구, 지지부진 공무직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8 mironj19@newspim.com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으로 국가가 노동자들을 책임져야 한다"며 "거침없는 총파업으로 불평등을 타파하자"고 총파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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