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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지노·백화점株, 리오프닝 기대감 '실적+투심' ↑

기사입력 : 2021년09월21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9월21일 10:00

"구조조정으로 몸집 줄인 하나투어, 이익 레버리지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올라가면서 '위드코로나' 전환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선 '리오프닝주(株)'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우선 여행 업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태여서,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경우 큰 폭의 이익 레버리지(매출 증가율보다 더 높은 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것)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전망과 센티먼트(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하나투어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13% 올랐다.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14일 9% 오르는 등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반영되는 모습이다.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2년간 매출이 대폭 줄었고, 적자도 커졌지만, 증권가에선 강력한 구조조정이 단행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요 자회사 중 연간 200~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SM면세점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호텔과 일본 스타샵, 그리고 해외 지사 등을 정리했다. 본사 및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한,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됐다. 반기보고서 기준 현재 임직원 수는 약 1200여명으로 작년 말 대비 1000명 이상의 감축이 이뤄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위드 코로나'에 시대에서 Q(판매수량)는 정말 보수적으로 잡아도 2019년 수준이 예상되며, 최근 제주도에서도 확인하듯이 이연 수요 폭발로 상당한 P(판매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2023년 적정 이익 레벨을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 수준으로 가정해도 전술한 비용 절감 요소로 인해 영업이익 1000억원,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역대급 성장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내달부터 전 직원이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월부터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의 유·무급 휴직 시행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모두투어 역시 이달 들어 7% 오르는 등 하나투어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다.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기를 통해 괌 지역에 60여 명의 단체 여행객을 4박 5일 일정으로 송객한다고 밝혔다. 인원을 제한하긴 했지만,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3일 출시한 모두투어의 사이판 여행상품은 시판 이틀 만에 1300명 예약이 몰려, 코로나 이후 최대 단기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여행과 함께 카지노 업종 역시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GKL 등 카지노 업종 주가는 최근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가 소폭 반등 시도를 하는 상황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백신 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위드 코로나(사회경제적 활동에 대한
제한 완화)' 전환이 논의될 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는 이동 제한 완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카지노 고객 접근성 회복에 따른 실적 정상화 역시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카지노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외국인 의존도가 낮아 이동제한의 영향이 적은데다, 카지노 운영에 대한 거리두기 제한을 최소화한 효과다. 산업 특성상 고객 수요가 극히 비탄력적인만큼, 고객 접근성 및 영업 캐파(Capa)만 확보된다면 가파른 매출 회복이 가능함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도 Q(판매수량)의 완전한 회복을 전망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이기에 규제가 완화된 강원랜드나 신규 증설이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관심기업"이라고 진단했다.

백화점 등도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 7월 기존점 신장률은 1%, 8월은 4% 마감을 추정하고, 9월은 8월 대비 개선된 추세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4% 증가한 644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면세점 또한 최근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오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올해 하반기에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모두 주가는 지난 달 23일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두 종목 모두 박스권 횡보 구간이다. 

현대백화점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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