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노태우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자료 2점을 공개했다.
16일 공개된 자료는 2007년 4월 24일과 5월 1일에 각각 촬영된 것으로 노태우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에 대한 김 대통령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영상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의 증언도 담겼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2007년 촬영된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2021.09.16 filter@newspim.com [사진=김대중 대통령 구술 동영상 갈무리] |
영상에서 김 대통령은 남북 체제 경쟁 종식과 대북 포용 정책 추진을 선포한 노 대통령의 7·7선언에 대해 "북한과 어떠한 교류 접촉도 용납하지 않던 때인데 그 길을 크게 텄다"며 "그와 관련해 중국, 소련하고 국교한 것은 아주 역사적인 일이고,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일의 업적 가치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도서관은 "두 인물은 모두 노태우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역사적 의미가 큰 노태우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이 저평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김대중 정부 주요 인사들의 위와 같은 평가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신군부 출신으로 김 대통령과는 악연이 매우 깊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노태우 정부의 역사적 공헌 자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라며 "1989년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만들 때 김 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의 내용을 수용한 당시 노태우 정부의 태도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김 대통령의 구술 영상은 김대중도서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l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