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과제에 대응을 위한 동맹과 국제사회의 단합을 강조하며, 적극적 역할을 다짐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료하고 향후 인도 태평양 지역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글로벌 과제를 미국 홀로가 아니라 동맹과 국제사회와 함께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제포럼, 특히 유엔에서 공동 과제에 집중하고, 국제적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는 테이블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취임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쿼드(Quad) 등 동맹을 복원했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복귀한 사실을 거론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1천억달러를 지원하고, 기아 퇴치에도 1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2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필요시 무력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간 유엔 총회 연설과 분명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아프간전 종식 결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20년간 이어진 아프간에서의 분쟁을 종식했고, 이제 우리는 끝없는 전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끝없는 외교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초점을 인도 태평양 지역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화에 유엔과 같은 다자기구,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동맹과 우방을 옹호하고,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신냉전이나 블록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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