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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5·중계 백사마을 잡아라"…건설사들, 수주경쟁 '불꽃 튄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7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9월27일 07:01

'공사비 4300억' 과천5단지 28일까지 시공사 입찰…대우건설 '등판'
노량진5 재개발, 대우건설 vs 쌍용건설…다음달 29일 시공사 선정
공사비 '1조' 신림1구역 재개발, 시공사 컨소 막는다…업체들 '난감'
백사마을 재개발, 총 사업비 5800억…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건설사들이 하반기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가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르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줄줄이 앞두고 있어서다.

◆ '공사비 4300억' 과천5단지 28일까지 시공사 입찰…대우건설 '등판'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총 공사비 '약 4300억원대' 규모의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은 오는 2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과천시 별양동 111번지 일원 6만362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35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과천주공 5단지 조감도 [자료=과천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2021.08.05 sungsoo@newspim.com

과천은 서울 강남과 거리가 멀지 않고 녹지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지역이다. 과천주공5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과천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걸린다. 청계초·과천고등학교, 경기과천교육도서관, 중앙공원과 접해 있으며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서울대공원도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5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안내서를 배포했다. 시공사들은 이 안내서를 가져가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합은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했으며 입찰 마감은 오는 28일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기준은 3.3㎡당 545만원으로, 총액은 약 4385억원이다. 다만 추후 조합과 협의해서 공사비가 증액될 수도 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11월 첫 주에 열릴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2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건설사는 과거 4000억원 규모의 과천주공1단지(현재 과천푸르지오써밋)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현대건설도 함께 경쟁했는데 최종 승리는 대우건설에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이번 과천주공5단지 입찰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과천주공5단지가 과천시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중앙공원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서 고급화하겠다는 구상이다.

GS건설은 휴무라서 입찰 참여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다만 GS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과천주공5단지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노량진5 재개발, 대우건설 vs 쌍용건설…다음달 29일 시공사 선정

공사비 '약 1975억원' 규모의 동작구 노량진5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 쌍용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2파전을 형성했다. 두 회사는 지난 16일 진행된 노량진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란히 응찰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노량진5구역 조감도 [자료=클린업시스템] 2021.09.23 sungsoo@newspim.com

애초 노량진5구역은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쌍용건설이 깜짝 등장했다. GS건설, DL이앤씨는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조합은 다음달 22일 1차 합동설명회에 이어 29일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노량진5구역 재개발은 동작구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8층 아파트 727가구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여의도, 용산과 가까우며 지하철 9호선을 타면 강남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공사비는 약 1975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써밋 더 트레시아'를 제안하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푸르지오 써밋'(PRUGIO SUMMIT)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회사가 동작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한 것은 지난 1월 시공사로 선정된 '흑석11구역 재개발'에 이어 두 번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은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아 흑석뉴타운과 함께 서울의 대표 주거단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으로 5구역을 노량진뉴타운을 대표하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쌍용건설은 '더 플래티넘'을 제안할 방침이다. 더 플래티넘은 쌍용건설이 지난 2000년부터 도입한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다. 쌍용건설은 노량진5구역을 수주하면 인근에 있는 동작구 상도동 '쌍용스윗닷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쌍용건설은 우수한 시공 기술을 갖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보인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단지 전체 1개 층 필로티 시공 ▲2개 층 지하주차장 신설 ▲지상·지하층 동시수행공법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에 일가견이 있다.

이밖에 진동흡수장치를 활용해 진도 6.5~7.0까지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일반 건축물 기준 6.5) 등 각종 신기술도 갖췄다.

◆ 공사비 '1조' 신림1구역 재개발, 시공사 컨소 막는다…업체들 '난감'

추정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은 오는 25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시공사 입찰 보류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달 말 시공사 입찰에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만 들어와 유찰됐기 때문이다.

신림1구역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22만4773.5㎡에 4342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서울시가 결정고시를 해야 총 세대수가 확정된다.

신림1구역은 서울에서도 규모가 큰 재개발 사업지라서 업계 관심이 높다. 내년 경전철 신림선 개통 호재도 있다. 앞서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는 대형 건설사 외에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까지 10곳이 참석했다. 하지만 실제 시공사 입찰에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만 단독 입찰했다.

다만 조합원들은 건설사 컨소시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건설사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준공 후 하자수리 등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여러 브랜드가 섞여 아파트 가치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기존 입찰공고 취소 및 컨소시엄 입찰 금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입찰 마감은 다음달 5일이지만, 이 입찰을 취소할지 여부를 대의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컨소시엄 입찰을 제외할지 여부도 추후 다시 총회를 거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들로서는 부담이 커졌다. 신림1구역은 사업비만 1조원이라서 컨소시엄이 금지되면 위험 부담이 늘어나고 건설사들 간 출혈 경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백사마을 재개발, 총 사업비 5800억…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 사업비 5800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은 다음달 5일까지 시공사 입찰 제안서를 받는다. 이어 같은 달 30일 주민전체회의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백사마을 조감도 [자료=노원구청] 2021.08.05 sungsoo@newspim.com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18만6965㎡에 아파트 지하 5층~지상 20층, 1953가구와 다세대주택 484가구,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58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시행을 맡는다.

국토교통부가 2·4대책에서 발표한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과는 무관하다. 이 사업은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특성을 살리도록 추진된다. 1960~1970년대 서민들 생활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지형·골목길·계단길 등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사업에 관심을 보인 곳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코오롱글로벌, 한양 등 중견 건설사가 두루 포함돼 있다. 조합 내부에선 대형 건설사의 단독 수주를 원하는 의견이 많지만,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면 대형사와 중견사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큰 반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이어 ▲2022년 관리처분인가 후 착공 ▲2023년 분양 ▲2025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현금청산자가 발생하면 일정이 다소 바뀔 수 있다"면서도 "만약 현금청산자가 없으면 일반분양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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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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