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민간 개발 압력 넣어...친동생은 뇌물 받고 구속"
"원유철, 화천대유 고문으로 매월 900만원 받아"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및 특검을 요구한 국민의힘에 "적어도 공방이라면 내부 의혹자부터 먼저 자체 조사를 하고 국정조사나 특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순리"라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묻는다. 대장동 개발은 누가 했나. 그 몸통은 어디에 있나"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24 kilroy023@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2010년 지금의 국민의힘, 당시 한나라당의 신영수 의원은 LH가 아닌 민간에서 (대장동 지역을) 개발하자고 강하게 압력을 넣었다"며 "신 전 의원의 친동생은 수억대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민의힘 5선 의원으로 원내대표까지 지낸 원유철 의원은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매월 900만원을 받았다"며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 소유주와 친분이 있다고 평소에 밝혀왔고 그의 아들은 화천대유에 채용돼 7년 동안 근무했다. 이것이 화천대유 둘러싼 팩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기문란인 고발사주 사건으로 지난 총선에 개입해 '표 도둑질'을 하려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은 물타기를 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꺼내든 것"이라며 "국회는 민생을 다루는 곳이지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번 추석 민심이 '정쟁보다 민생을 살려라' 민생을 어떻게 살린 것인지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그것을 모르나"며 "정기국회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이러한 꼼수를 계속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고발사주 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한지 3주가 지났다"며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도대체 남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고 자기 얼굴에 허물이 사라지나. 최소한의 염치를 지키려면 스스로 벗겠다고 했던 허물부터 벗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과 관련해) 진상규명은 중앙지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검찰수사를 통해 밝히도록 해야 한다"며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일종의 대선을 염두에 둔 정쟁의 성격이 아주 강해서 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언론보도가 대장동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방식으로 되고 있고 야당도 거기에 의혹을 부풀려 동참하고 있다"며 "모든 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때)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국정감사가 10월 1일부터 시작이다"라며 "해당 상임위에서도 필요하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국조나 특검은 정쟁용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추미애, 김두관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동대응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는 공정 경선을 관리해야 하고 후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터무니 없는 정쟁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후보 간 공동 대응은 후보 캠프에서 입장을 잘 정리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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