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플랫폼 독점 논란] 수수료 규제부터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배달앱 '사면초가'

기사입력 : 2021년09월27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27일 06:31

"생존권 위협" 자영업자들, B마트 등 퀵커머스 진출 제한 요청
식당 매출의 20~30% 수수료로…'단건 배달'로 부담 확대
중개수수료 '0원' 선언한 배민, 광고 플랫폼 전환…"매출 상승 기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업계를 향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달앱 활성화 초기부터 논란이 된 수수료 문제는 물론 최근 규모를 키우고 있는 퀵커머스(즉시배달)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가능성도 커졌다.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확대되는 만큼 배달 플랫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B마트·쿠팡이츠 마트 '중기 적합업종' 지정 위기…"자영업자 영업 침탈"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는 이르면 이달 중 퀵커머스와 식자재 납품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관련 업계 진출이 제한된다. 기존 사업을 철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업계 내 점유율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게 된다. 2019년부터 B마트를 시작해 최근 주문건수 1000만건을 넘어선 배민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이 막히는 셈이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 마트'는 사실상 사업을 접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소상공인업계는 퀵커머스에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베이커리는 신규 출점 점포 수 제한 등을 적용받는다. 이들의 사업 확장이 골목상권 침해라는 소상공인업계의 주장을 반영한 결과다. 업계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가 기존 동네마트의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책위는 "플랫폼 기업들이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유한 영역을 침탈하고 있다"며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등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상생 협약으로 지정된 업종까지 진출하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기 적합업종 적용 움직임에 관련 시장 진출을 예고한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자체 개발 배달 앱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을 선보였다. 요기요 인수와 함께 오프라인 중심 사업구조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한 시동이었지만 시작부터 규제의 벽에 부딪힐 위기에 놓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 배민 중개 수수료 '0원' 선언했지만 '단건 배달'로 수수료 부담 가중…업계 "상생 유도해야"

배달 플랫폼들이 퀵커머스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규제의 그늘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즉시배달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배민은 배달중개 서비스 초반부터 높은 수수료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배민은 중개 수수료를 없애고 음식점에 광고비를 책정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사실상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배달 앱의 수수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건 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가 출현한 이후 음식점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배민 역시 최근 단건 배달 전용 서비스인 '배민원'을 선보이며 수수료 인상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단건 배달로 음식점은 매출의 20~30% 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 배달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9년 경기도가 내놓은 '배달특급'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공공 배달 앱의 선두에 서 있다.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만큼 중개 수수료가 1%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사례를 본떠 다수의 지자체가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직접적인 수수료 규제가 등장한 점 역시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업계의 자발적인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며 직접 규제를 피해왔다.

반면 뉴욕시는 지난달 말 그럽허브,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배달 플랫폼 3곳에 대해 수수료 상한선을 정한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3개의 배달 플랫폼이 식당에 청구할 수 있는 배달·광고 수수료를 각각 배달 음식값의 15%, 5%를 넘지 못하도록 영구 제한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수수료 상한제를 영구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는 배달 플랫폼이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규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플랫폼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직접적인 규제로 시장을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