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郭 아들에게 퇴직금 50억 원 지급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데 대해 "상식상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26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약 6년 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나, 일반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12 yooksa@newspim.com |
이 실장은 "성남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며 "국민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씩 확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흐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은 이 사건의 전모가 고스란히 드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특검이 여야 가릴 없이, 성역을 두지 않고 모든 걸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곧바로 도입해서 철두철미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 즉각 가동에 찬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노컷뉴스는 이날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곽 의원 아들 곽모(32)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 의원 아들이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다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곽 의원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아들의 급여는 연말 보너스와 고정 급여 외 수입을 제외하고 약 230~380만 원 수준어서 50억 원의 퇴직금은 경력과 급여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액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천대유는 곽씨의 첫 직장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측은 지급된 50억원은 퇴직금일 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 의원은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조사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과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는 모두 성균관대 동문으로, 곽 의원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 아들 의혹 등 문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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