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삼성SDI, 전영현 사장의 '초격차 기술 전략' 결실 맺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08:20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08: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SDI, 지난해 연구개발에만 8000억 투자...역대 최고
니켈 함량 88%·1회 충전 600km '젠5 배터리' 양산 돌입
1회 충전 837km '세계 최장 기록'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
'세계 최초' 전기픽업트럭 리비안도 삼성SDI 배터리 탑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가 배터리 사업의 호조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 내 대표적 '기술통(通)'인 전영현 사장의 차세대 선행기술 확보 주문, 즉 '초격차 기술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 내에 캐파(Capa·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뚝심있는 기술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중대형 전지인 전기차용 배터리 흑자전환 성공에 이어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인 젠5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또한 세계 최초 픽업트럭인 리비안의 'R1T', 한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거리 주행 기록을 세운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초격차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삼성SDI 울산사업장을 방문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이차전지 생산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07.05

삼성SDI는 이달 초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인 젠5(Gen.5)의 양산에 돌입했다. 젠5는 리튬이온배터리 중 주행거리, 충전, 안전성을 모두 잡은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양극재 소재인 니켈 함량을 88%까지 높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다. 또한 에너지 밀도도 기존 대비 20% 증가한 L당 670와트아워(Wh)로 높여 1회 충전 시 600㎞를 주행할 수 있다. 단 2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도 갖췄다. 젠5는 차세대 BMW의 순수 전기차 i4와 iX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재료인 니켈의 함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의 젠5는 양산 배터리 중 업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삼성SDI은 주력인 각형 배터리 외에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모터스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 모델로 '한번 충전으로 가장 먼 거리(837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라는 인증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는데 이 모델은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장착됐다.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의 기록은 종전에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가 보유한 주행기록(652km)보다 약 180km 앞선 것이다. 모델S 롱레인지에는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울러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이달 중순 세계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 'R1T'을 출시했는데 해당 모델에도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리비안은 픽업트럭의 강자인 포드, GM은 물론이고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를 제치면서 큰 화제가 됐다. GM은 올해 안에 'GMC해머EV'를, 포드는 내년초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할 예정이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고시기를 당초 연내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자료=삼성SDI]

삼성SDI의 이같은 성과는 '차별적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경영 철학이 밑거름이 됐다. 전 사장은 2017년 최고경영자로 삼성SDI를 맡은 이후 한결같이 '초격차 기술'을 강조했다. 전 사장은 지난 7월 삼성SDI 창립기념사를 통해서도 "완벽한 기술과 제품으로 변화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도 큰폭으로 늘려 2017년 5271억원에서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 지난해에는 8000억원을 넘어서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젠5 양산에 이어 2023년과 2025년 각각 6세대, 7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2027년 8세대는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이며 포스트리튬이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SDI의 연결기준 매출액 3조5495억원, 영업이익 3494억원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1%, 30.7% 증가한 수치며 매출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