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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여윳돈 1000달러를 길게 묻어 기대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려면 어떤 종목을 매입해야 할까.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까지 굵직한 악재에 월가의 단기 주가 전망이 흐리지만 주식시장에는 늘 장기 투자 기회가 자리잡고 있다.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통한 고성장과 저평가 매력을 지닌 종목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최근에는 탄소 배출 감소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장기 투자 타깃으로 부상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3개 종목을 10년 이상 장기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먼저,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과 강력한 성장 회복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 수 년간 금융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부실에 따른 홍역을 치른 업체는 제프 이멜트 전 최고경영자(CEO)가 화석 연료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애브비 [사진=애브비 제공] |
하지만 업체는 우주항공 비즈니스를 필두로 우량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재편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래리 컬프 현 CEO의 진두지휘 하에 GE는 이익률을 높이는 한편 잉여현금흐름을 늘리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체는 2023년 잉여현금흐름 7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경우 이익률이 8~9%에 이르게 된다.
업체의 시가총액이 최근 1080억달러로 집계된 점을 감안할 때 저가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기조화기술(HVAC)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테마의 유망주로 꼽힌다.
건물 내부 및 자동차의 난방과 환기, 냉방 등 열역학, 유체역학, 열전달 시스템을 설계, 공급하는 업체는 에너지 솔루션과 건물 인프라, 차세대 운송 시스템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1885년 아일랜드에서 설립한 업체는 상업용 오피스와 크고 작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장을 구축했다.
중장기적으로 각 건물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공중 보건 위기가 빈번해지면서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와 함께 효율적인 건물 관리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빅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도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의 강한 성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들 세 가지 구조적인 트렌드가 앞으로 10년간 25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추천 종목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GOGL)이다. 탄탄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탄소 배출 감축, 저평가 매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월가는 특히 알파벳의 대규모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조명을 집중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앞으로 3년 사이 업체가 2350억달러에 달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GE와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을 모두 인수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아울러 예상 잉여현금흐름이 시가총액 1조8800억달러의 12.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저가 매력이 상당하다는 판단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