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 형태라 사실관계 확인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장동 특검 수용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보 받은 '대장동 특혜 의혹 리스트'와 관련 "그 안에 솔직히 말하면 박영수 특검, 권순일 대법관, 또 다른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인사의 이름도 있다. 거기에 곽상도 의원 이름도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위 말하는 지라시 형태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 앞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1.09.30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 지라시에 곽 의원 외에 3~4명 더 있는데, 그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께서는 국민의힘 인사 3명이 더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받았다. 속된 말로 똥볼을 차셨다"고도 덧붙였다.
"거기에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이렇게 돼 있었냐"는 질문에는 "금액은 그렇게 안 나와 있었다"며 "제가 그래서 일부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일부는 달랐다고 말하는 것이다. 금액이 좀 차이 나는 금액으로 적혀 있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아들 문제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 거취와 관련해선 "당 대표로서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곽 의원이 당을 위해 예전에 공을 세웠던 것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매입한 데 대해서는 "공인중개사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봐도 이 중개 자체는 그냥 일반적인 중개 과정과 비슷하다, 이런 증언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좀 더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의혹이 성립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문구 일대에 있었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자택 같은 경우, 어느 집을 구매한다 하더라도 한 다리 건너면 다들 알 만한 분들이 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하면 오히려 시간을 끌어서 대선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상투적인 주장"이라면서 "상설 특검으로 빨리 가게 되면 그렇게 오래 걸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때도 보면 사실 특수본에서 굉장히 세게 나왔다. 그런데도 특검을 가서 소위 말하는 윤석열·박영수 특검이 상당한 결론들을 냈다. 중립성이나 이런 문제에서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특검을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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