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상공회의소는 올해 4/4분기 들어 제조업체 경기회복 기대가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순천상의는 최근 순천·구례·보성 지역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경기전망지수가 86 포인트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124→86)과 영업이익(100→95), 설비투자(104→73), 자금조달여건(88→86), 공급망 안정성(92→82), 사업장·공장 가동(108→77) 등 항목별 BSI에서도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기대를 낮췄다.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사진=순천상공회의소] 2021.10.05 ojg2340@newspim.com |
정부와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지만, 이와 같이 전망한 제조업체는 전체 응답의 22.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중 77.3%의 업체는 경제성장률을 4.0% 미만으로 내다봤다.
순천상의는 "백신의 빠른 보급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던 지난 분기와 달리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침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년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59.1%에 달했으며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40.9%로 집계됐다.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대내·외 리스크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인 항목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95.5%)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50%)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변화를 체감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72.7%를 차지했으며 재택근무제,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31.8%),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8.2%) 순으로 답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내수 침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등 불확실 요소는 존재하지만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내·외 여건의 개선 여지 또한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내수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국제 원자재 수급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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