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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54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99% 상승한 4만92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하루에만 2500달러가량 급등하며 4만8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앞서 한 주 이상 4만 달러 초반대에서 횡보한 끝에 가격이 급등했다.
투자전문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 설립자 톰 리는 이를 "기술적으로 중요한 돌파"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주간으로 고점을 찍었을 뿐 아니라 한 달간 이어져 온 하락 추세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10월 말 승인 시한이 예정된 암호화폐 선물 ETF가 승인될 거라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승인 시한을 한달 여 앞두고 갠슬러 SEC위원장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연이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승인 기대감이 고조됐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자산운용의 미래 컨퍼런스'(Future of Asset Management North America Conference) 사전 연설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 이더리움,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하는 24개의 ETF 출시 승인요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중국처럼 가상화폐를 금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17년 이후 대체로 9월에는 하락하고 10월에는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 온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월 평균 7%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10월에는 평균 13%, 11월에는 53%, 12월에는 14%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달 펀드스트랫은 투자자들이 9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기를 조언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세 분석 매체인 FX 엠파이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저항선인 5만1357달러 선에 부딪혀 4만6081달러에 형성된 피봇(pivot:단기 추세의 중심 가격)까지 후퇴하면 랠리에 힘이 빠질 걸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에 부딪혀 4만6081달러까지 후퇴할 경우, 4만2965달러가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 저항선인 5만4473달러까지 돌파하면 5만5000달러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