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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종목명: AMZN) 주가의 연초 이후 변동률이 5대 대형 기술주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아마존(흰색), 애플(파란색), 마이크로소프트(보라색), 페이스북(주황색), 알파벳(녹색) 연초 이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아마존은 2.9% 떨어져 6거래일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연초 이후 변동률은 -2.1%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페이스북 등 5대 대형 기술주 가운데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아마존의 연초 이후 성과가 나빠진 배경으로는 현재까지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그로스)주 매도세가 거론되고 있다. 다른 업종보다 성장 전망이 밝은 그로스주는 주가수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중금리 상승세에 취약하다.
현재 아마존의 PER(12개월 뒤 주당순이익 예상치 기준)은 55배로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20배와 큰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급등세가 계속되면 아마존은 물론 다른 대형 기술주 역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금리는 2주 전 지난달 22일 1.3%대를 기록했다가 이날 장중 1.5%선을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사회사 비탈나우리지는 "장기금리 동향은 당분간 기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일부 기술주 투자자는 이번 하락세에 대해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배런스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언젠가는 멈추겠지만 멈출 때까지 아마존 등 성장주의 성과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 주식을 담당하는 월가의 분석가들은 아마존에 대해 30%가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32명의 분석가 가운데 32명 가운데 전원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12개월 뒤 평균 목표가는 4212.39달러로 이날 종가 3189.78달러보다 32% 높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츠는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 판매량에서 아마존의 비중은 41.4%로 1위가 예상된다. 2위인 월마트의 7.2%와 큰 격차다.
한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이후 각각 4.9%, 27.3% 상승했다. 알파벳(클래스A)과 페이스북(클래스A)은 52.5%, 19.4% 상승세다. 이날에는 5% 가까이 떨어진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2%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모두 하락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