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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기자들 만난 안철수..."대선 경선에 '나쁜놈·이상한놈·추한놈'만 보인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5:06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19:57

6일 오전 MZ세대 기자단 초청 간담회
"지옥고 체험 경험 등 현장 계속 찾을 예정"
"꼰대냐" 질문엔 "스스로는 계속 발전 노력"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본인을 꼰대라 생각하느냔 질문에는 '노'라는 소신 있는 답을 이어 갔다. 다만 MZ세대(1980~2004년생)가 선호하는 이른바 '촌철살인 사이다 폭격'은 예상과 다르게 만날 수 없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을 사이다도 콜라도 아닌 '생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건드리는 놈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청량감'이 살아있는 한마디만은 남겼다. 간담회 막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던 현장에서 비로소 웃음들도 터져나왔다

'절망', '불공정'이란 키워드와 친밀한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속이 약간이나마 뚫릴 시원함이었을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MZ세대 기자단 초청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06 leehs@newspim.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MZ세대 기자단 초청간담회'를 열었다. 대부분이 안 대표와 '티타임'을 생각하며 왔지만 실제로는 진중한 현장의 분위기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소위 '낚였다'는 반응이 장내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금세 MZ세대에 민감한 이슈인 '공정'을 화두로 전환됐고 현장을 채웠던 장난기도 이내 사라졌다.

안 대표는 "청년들이 원하는 이야기 또 정책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는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지며 MZ세대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안 대표는 정계에 입문 후 이제 만 9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접어들었다. 안 대표는 대표적인 '청년멘토'로 꼽히던 인물 중 한명으로 그의 정계 입문 계기 역시 청년 문제 해결 때문이었다.

그는 이날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청년들이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불공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로막는 불공정한 대한민국 산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정치를 시작한 동기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공정,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일자리 창출을 놓고는 "제일 불신하는 정치 용어 중 하나가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는 국가가 살리는 게 아니라 민간이 살리는 것이고 그러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는 민간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민간에서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자유, 공정, 사회적 안전망을 꼽았다.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없어야지 청년이 스스로 노력해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된단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안전망, 즉 한 번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기회를 주고 그리고 또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서 하나의 공동체 공화국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MZ세대들이 처한 취업난과 주거난, 생활고와 관련해서는 "현장도 계속 체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대표는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찾아 실제로 누워보는 등의 경험을 한 바 있다. '지옥고 좁으니까 청춘이다? 안철수의 로드뷰'라는 영상을 통해 청년들의 고충을 체감했지만 이날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참석한 7인의 기자가 전국의 모든 '민지', '민준'의 마음을 대변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은 있어 보였다. 

기자는 이날 안 대표에게 ▲고시원·원룸텔에 실제로 '살아보기' ▲중소기업 취업해서 다녀보기 ▲MZ세대와 같이 기업 면접보기 ▲1억원을 가지고 서울에서 전월세 집을 구해보기 중 수락이 가능한 것이 있을지를 물었다. 처음 상경했을 때 '주거'란 요소에서 맞닥드렸던 막막함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을 거치며 느꼈던 고충이 실제로 녹아있는 제안들이었다. 

이외에도 정치권에서 각종 '찬스'들에 둘러쌓여 약자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는 공감 부재의 문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리뷰와 '헬조선'이란 용어에 대한 단상, 장래희망으로 '공무원'이 급증한 현상에 대한 진단, MZ세대도 결국 고령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잘 보이지 않는 노년층에 대한 정책 부재 등 질문을 준비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지는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MZ세대 기자단 초청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06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스스로를 꼰대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닌지"란 질문에는 "저 스스로는 계속 저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옛날 생각에 사로잡힌 적은 제가 지금까지는 다행히 없었다"고 방어했다.

그는 "저는 지금도 계속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틀렸으면 바꾸고, 그런 노력을 통해 계속 치열하게 하고 있다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MZ세대는 '불공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반면 '공정'이란 키워드가 대선 정국을 잠식한 것과 관련해 "공정을 외치는 사람들을 시원하게 꼬집어 달라"는 질문도 피해 가지 못했다.

안 대표는 우선 "정치를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온전한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그 사람의 경력이나 능력이나 업적이나 이런 것을 다 떠나서 가장 먼저 보는 게 그 사람이 온전한 사람인가를 먼저 본다"고 답했다.

또 '놈놈놈'이라는 영화를 인용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인데 요즘 경선을 보면 좋은 놈은 안 보이고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보인다는 말씀들을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사실 조국 사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고 실망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런 것들이 정말 공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이런 일들 아니겠냐"며 "국민의 돈, 세금을 한푼이라도 건드리는 놈이 있으면 몇백년 감옥을 살게 만드는 그런 제도도 도입을 해야지, 여기에 대해 경종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요청 받은)사이다 발언은 아닌데"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발언을 태블릿에 메모하며 경청하기도 했다. 

끝으로 "기록으로 남겨서 참조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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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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