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중국 전력난에 반도체 공급부족 확산 우려…삼성·SK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7:34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17:34

제한적 송전으로 PCB 등 반도체 부품 생산 차질
삼성·SK 中 팹 가동중..반도체 완성업체에 타격
마이크론, 수급불안에 실적 전망치 낮춰..'비관론' 확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중국의 전력난으로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을 경우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이 메모리 반도체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난으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팹 2개 라인을,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팹을 가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0.10.28 photo@newspim.com

현재 중국은 제한적인 송전으로 주요 생산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방 정부마다 공장의 휴무일, 가동률 감소 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며, 중요 산업의 경우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업체들은 일주일에 2~3일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의 전력 사용 억제 대상에서 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부품 생산 공장들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결국 반도체 완제품 생산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의 제한적 송전으로 전자회로기판(PCB) 업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 지방 제조 허브에서 전력 소모가 큰 부문의 생산량 감축 및 생산 중단이 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D램, 낸드플래시 칩 생산은 지장이 없더라도 메모리 모듈, SSD 생산을 위해서는 반도체 기판이 필요한데 해당 공장의 가동률이 급감할 경우 관련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우한 폐쇄로 후베이성에 있는 많은 PCB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서버와 PC D램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세계 3위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9~11월 매출이 74억5000만~78억50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보다 8%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중국의 전력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시장 둔화 우려와 공급망 리스크로 인한 출하량 감소 등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비트 출하 자체가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국 DDI, PCB, 섀시 등의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생산 차질이 D램 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는 등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 마이크론은 삼성과 SK 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실적을 발표해 두 회사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대만의 시장조시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4분기 PC D램 고정가격은 전분기 대비 5~10%, 서비 D램은 전분기 0~5%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에 더불어 중국의 전력난까지 가세한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력난은 반도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재고축적 수요를 크게 발생 시키면서 완제품 회사들의 가격 협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현지 공장의 가동 차질은 없었다"며 "중국 팹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는 상당수 현지 업체에 공급되기 때문에 공장이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